네니아 제품 생산지를 찾아서 (11)
마하농원영농조합법인
유기 사과는 재배가 어려워서 많이들 포기하는데, 우리나라에서 1호 ‘유기농’ 사과 인증을 받고 20년 넘게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곳이 있다. 바로 네니아 유기농 사과즙 <지고지순>을 만드는 의성의 마하농원영농조합법인(이하 마하농원)이다.
네니아 웹 매거진 편집팀이 마하농원의 정동준 대표를 만나러 갔다. 10월 중순의 의성 들판은 벼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고, 감나무마다 환한 등불처럼 감이 익어서 ‘황금 들녘’을 운치 있게 수놓았다. 경상북도 의성군은 왼쪽으로 상주와 문경, 위로 예천과 안동을 끼고 있다.
정동준 대표(56세)는 일찌감치 대구에서 사업을 하다가, 부모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과수원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자 고향으로 귀농했다. 당시 정 대표의 나이는 27세였다. 그는 부모님을 비롯해 고향 농부들이 제초제와 농약을 마구 사용하는 것을 보며 농사의 허무함을 느꼈을 정도였다고 한다. 피부 알레르기가 심해 농약을 살포한 날이면 저녁에 잠들기가 힘들었다. 정 대표는 자신만이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제초제를 쓰지 않았다. 그때는 친환경 인증제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던 때였다.
제초제를 치지 않으니 과수원에 풀이 무성했다. 풀이 커서 작업에 필요한 사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일하는 바로 옆에서 뱀이 사과나무에서 낮잠을 자고 있기도 했다. 그래서 마하농장은 ‘호랑이 키우는 과수원’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누구보다 부모님이 농사 다 망하겠다며 우려했고, 동네 사람들도 한마디씩 부모님을 거들었다.


정 대표는 2만 평이나 되는 과수원의 일에 치여서 옆도 돌아보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최고의 사과’와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농사 교육이 있으면 일을 미루더라도 교육을 받으러 다녔고, 배운 내용을 접목하며 실력을 키웠다. 처음에는 제초제는 치지 않으면서 과일나무에 최소한의 농약만 치는 저농약 사과 농사를 지었다. 정 대표가 생산한 사과를 전국 3대 백화점에 전량 납품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듣자 정 대표는 으쓱해지며 생각했다. ‘왜 사과는 모두 유기재배가 불가능하다고 할까? 유기 사과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야 말겠어.’
정 대표는, “무모한 용기로 시작한 유기 사과는 저에게 오만이 무엇인지, 자연의 살아 있음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기 인증을 받으려면 무농약 인증을 먼저 받아야 한다. 정 대표가 저농약으로 농사지을 때 1억 원의 매출이 나온 밭에서는 무농약 재배로 바꾸었더니 수입이 0원을 넘어 마이너스였다. 1년을 고뇌와 노동 속에 보낸 후의 수확물이 ‘맛없는 사과 몇 상자’에 불과했다. 정 대표는 수확기만 되면 벌레 먹고 저절로 떨어지는 사과와 벌거숭이가 된 사과나무를 보면서 자신의 무능함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과연구소도 찾아갔으나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정 대표처럼 무모함으로 똘똘 뭉친 젊은 친구와 다시 도전했다. 그 동생과는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 내년에는 되겠지. 또 내년에는 되겠지, 하면서 보내는 시간 속에 빚은 늘어갔다. 그러다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정 대표의 사과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났다.
그는 결국 해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 사과 농가 중 첫 번째로 무농약 인증과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친환경으로 사과를 재배한 ‘사과 유기재배 1호 농가’가 된 것이다. “우리 손녀가 농약 알레르기가 있어서 사과를 먹이지 못했는데 사장님 덕분에 손녀에게 사과를 먹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고맙다”, “우리 신랑이 대장암에 걸려서 의사 선생님이 필히 사과를 먹으라고 권하시던데, 믿고 먹을 수 있는 사과가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사장님을 알게 되어 너무 반갑다”라는 등의 사연들이 속속 들어왔다. 힘든 시간을 견딘 것은 바로 그런 고객들의 격려 덕이었다. 유기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처음에 관심도 주지 않던 사과연구소도 이후에는 그를 찾아와서 동참했다고 한다.
유기농 사과밭의 사계
의성은 지리적으로 동서로 길쭉한 모양이며, 양 끝끼리 온도 차가 많이 난다. 다른 지역보다 강우량이 적어서 곡식이 알차고 맛있다고 한다.
마하농원은 언덕 위에 드넓게 펼쳐져 있다. 정 대표는 약 1만 5천 평의 땅에 유기농 사과를 재배한다. 연 매출은 약 10억 원인데, 이는 사과 판매만이 아닌 착즙 주스 등 가공품 판매까지 해서 가능한 매출액이다. 정 대표는 사과 농사로만 따지면 어떤 해는 1천만 원도 수익이 안 나거나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고, 어떤 해는 3억 원 정도의 수익이 난 적도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사과를 깎아서 내놓았다. ‘유기농’ 사과는 울퉁불퉁했지만, 과육이 단단하고 새콤달콤 깊은 맛이 났다. 영양 성분이 집중해 있는 껍질까지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고마웠다. 유기농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마하농원의 1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살펴보자.
[표] 마하농원 사과 과수원의 1년 농사 흐름
시기 | 농사 일 |
12월 | 퇴비 넣기, 겨울 전정 |
1~2월 | 겨울 전정 |
3월 | 묘목 심기, 과원 농지 보수 등 본격적인 농사 준비 |
4월 | 개화, 수정 벌 놓아주기, 꽃 따주기, 양분 넣어주기 |
5월 | 적과 |
6월 | 봉지 씌우기 |
7월 | 수형 관리, 여름 전정 |
8월 | 품종에 따라 사과 수확 시작 |
9~10월 | 수형 관리하면서 사과 수확 |
11월 | 수확 종료, 가을 전정 |
4~10월 | 매달 과수원 전체 제초 작업 |
정 대표는 과수원을 안내하다가 언덕에 서서 “바로 앞에 희미하게라도 물체가 보일 때까지 일한다”고 말했다. 1년 내내 새벽부터 어둑한 저녁까지 일이 많다는 뜻이다. 퇴비 넣기, 꽃 따기와 전정, 수형 관리, 제초 작업 어느 하나라도 소홀하면 과수원은 엉망이 된다.
전정은 사과나무 가지치기를 말한다. 가지를 잘 쳐주면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고, 비 온 뒤에 습기를 오래 머금지 않게 하여 충이나 균을 막아준다고 한다. 꽃 따기와 적과도 중요하다. 1개의 꽃눈에서는 5개의 꽃이 핀다. 피어난 꽃을 모두 남겨두면 사과의 크기가 작아지기에 1개만 놓아두고 전부 떼어 낸다.

농부의 봄과 여름은 오직 결실을 위한 시간이다. 4월에서 6월까지 2주에 한 번씩 나무에 영양제와 벌레 기피 자재 살포, 7월부터 9월까지는 만들어진 기피 자재와 영양제, 경북해양수산센터에서 길어온 바닷물을 5~7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동시에 6~9월에는 각종 약초로 발효액을 만든다. 나무에 살포할 여러 가지 영양제를 만드는 시기다. 퇴비는 쌀겨, 목초액, 숯, 들깻묵, 바닷물, 수피(나무껍질) 등을 여러 번 뒤섞어서 발효시킨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하루도 쉴 틈이 없다.
12월부터 2월은 부숙된 퇴비에 사과즙을 짠 뒤에 나온 찌꺼기와 한약 찌꺼기를 섞어서 한 번 더 발효시킨 퇴비를 과수원에 뿌린다.
퇴비 만들기에 온갖 정성을 다하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외부의 영양분을 흡수해야 한다. 마하농원은 화학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만든 각종 효소(한방 영양제. 산야초 발효액)와 나무껍질, 숯, 미생물이 살아 있는 바닷물을 영양의 기조에 맞게 살포하여 기름진 토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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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하농원이 착즙한 과일 찌꺼기, 깻묵, 쌀겨 등을 발효시켜서 만든 퇴비 (사진=마하농원)
마하농원은 땅에 넣는 퇴비 말고도 나무에 살포할 영양제도 만든다. 아미노산을 보충할 생선과 콩 발효액, 칼슘 보충용으로 미역과 톳을 발효해서 쓰기도 한다.
정 대표는 말했다.
“숯은 ‘미생물의 집’ , 쌀겨와 수피는 ‘미생물의 먹이’, 깻묵은 사과나무의 양분이다. 이것들은 매년 쓰는 게 아니라 돌아가면서 넣는다. 달걀 껍데기는 칼슘, 허브는 해충 방지, 바닷물은 미생물이 풍부한 종합영양분이다. 비가 오면 바닷물을 더 쓴다.”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퇴비를 해마다 넣었더니 땅이 비옥해졌다. 나무가 자라는 걸 보면 그걸 알 수 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열매를 수확해야 하는 과수원에 축분을 넣지 않으면 양분이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 질문에 정 대표는 “유기재배하는 과원에 가장 위험한 것 중에 하나가 축분”이라고 설명했다. GMO 사료를 먹었거나 항생제가 섞인 사료를 먹은 축분은 오히려 해충을 불러들인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유기물은 숯이나 나무껍질, 또는 버려지는 농작물의 부산물로도 충분히 공급되고도 남는단다.
벌레와의 전쟁, 풀과의 공존
정 대표가 농장에서 하는 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풀 관리, 두 번째는 해충 방제다. 마하농원은 풀이 많이 자라면 기계로 깎아준다. 제초제를 치면 풀이 다 죽고 땅이 메마른다. 하지만 풀이 있으면 풀뿌리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가뭄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또 벌레들이 사과나무로 가지 않고 풀에 내려앉아 사과나무의 피해를 덜어주기도 한다.
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각종 약초로 발효액을 만들었다. 고사리, 소리쟁이 뿌리, 마늘, 고추, 생강, 돼지감자 등 ‘항충’, ‘항염’ 성분이 강한 약초 성분을 추출해 농약 대신 사용할 자재를 만든 것이다. 사과로 만든 식초도 해충 방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기후변화가 심해져서 3년 전부터는 해충 방제에 유기목록 고시 자재를 많이 쓴다.
△ 마하농원이 발효해서 만드는 액체 비료는 영양제 용도와 해충 방제 용도로 쓰인다. (사진=마하농원)
정 대표는 “완벽한 유기재배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작년보다 올해가, 올해보다는 내년이 좀 더 좋아질 수는 있다”고 했다. 벌레가 생기는 타이밍과 리듬, 순환에 대해 잘 아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눈으로 보이는 벌레는 뗄 수 있는데 그 정도로 벌레가 커지면 이미 상품 가치는 떨어지기에 예방이 중요하다.
정 대표는 요즘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해충과 우박 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서 과수원 일부(약 1천 평)를 대형 그물망으로 씌웠다. 1년이 경과한 지금은 특별히 효과를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2~3년 지켜봐야 효과를 알 수 있다. 그물망을 쳐도 채광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른 과수원에는 끈끈이를 쓰고, 직접 만든 해충 기피제를 치거나 유기농 자재를 쓴다. 정 대표는 “정답은 없다. 해충을 잘 다스리고 농사를 완벽하게 지어도 지금처럼 비가 많이 내리면 뿌리는 물을 흡수하고, 수확량은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만든 100% 착즙 주스
마하농원은 학교 급식 등에 사과를 납품하고, 착즙 음료도 만들어서 네니아에 유기농 사과즙 <지고지순>을 공급한다. 일반 사양인 <네니아 포도 아잉>, <네니아 사과즙>도 납품한다. ‘지고지순’은 대부분 마하농원의 유기농 사과를 사용하며, ‘포도 아잉과 일반 사과즙’은 다른 과수원에서 받은 포도와 사과를 착즙해서 제품을 만든다.
<네니아 지고지순>은 물 한 방울 없이, 당분이나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만든 오직 사과 100%만을 착즙한 주스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안전관리 인증과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을 받았다. 포도 아잉과 사과즙 역시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만들었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가득한 사과의 영양을 담아낸 사과즙과 포도즙은 소용량 포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100% 착즙 주스 마하농원 정동준 대표가 마하농원의 유기농 사과로 만든 '네니아 유기농 사과즙' <지고지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마하농원)
어떤 사과 농가는 착색제를 뿌리고 반사판을 까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사과를 수확한다. 정 대표는 이를 두고 “반사판이야 때깔만 내니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사과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중 하나가 사과 아랫부분의 색깔인데, 반사판을 깔아 붉게 때깔을 입히면 사과의 익은 정도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마하농원은 자연 상태에서 사과가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하한다”며, “그 하나의 차이만으로도 사과 맛은 천양지차가 된다”고 했다. 사과든 어떤 과일이든 자연의 순리대로 익은 것이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유기인증 받았는데 저탄소 인증도 받아라?
“정부 정책 바뀌어야 한다”
정 대표는 농사를 짓는 과정은 모두 힘든데, 노동 외에 결과물에 대한 완전한 확신이 없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농산물은 수확이 안정적이지 못한데 이것이 힘든 것이다.
정 대표는 기후변화를 누구보다 민감하게 체감하고 있다. 온난화로 포도의 당도가 떨어진다거나, 사과의 품질이 변화되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3년 전부터 품종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작년에는 복숭아를 2천 평 정도 심었다. 복숭아나무가 더위에도 가장 잘 견딘다고 해서다. 사과 중에는 여름에 나오는 사과 중 ‘골든 볼’이라는 품종의 나무를 심었는데, 마하농장의 토양과 잘 맞는다고 한다.
정 대표는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경북협회장, 의성협회장 등의 역할을 맡아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한국유기농협동조합장으로서 유기농사과의 재배력을 향상시키고 회원들의 사과를 공공급식에 출하하고 있다. 그에게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을 묻자, 어렵게 유기농 인증을 받았는데 또 저탄소 인증을 별도로 받아야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유기농업 자체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관행농보다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는 것은 여러 연구자료가 많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저탄소 인증을 별도로 받으려면 비용도 들고, 농사짓기도 바쁜데 인증받기 위한 절차와 노력을 또 기울여야 한다. 그는 “이건 말이 안 된다. 농부를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정 대표는 ‘GAP’ 마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GAP 인증은 ‘우수 농산물 관리 인증’을 말하는데 친환경농산물 인증과는 개념이 다르다. GAP은 수확 후 유통 과정에서 이력제 시스템을 갖추고 식품을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다. 정 대표는 “그런데 GAP 인증 마크를 친환경(유기농, 무농약) 인증 마크와 같은 색과 모양을 써서 소비자들이 GAP 인증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혼돈하거나 심지어 같은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친환경 농업인 정동준 대표를 응원합니다
유기재배 사과 농업의 길을 개척한 사람,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도 그는 유기농 사과를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다. 그가 환경운동이나 기후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지만, 그의 삶 자체가 이미 환경과 생태를 살리고,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네니아가 이러한 훌륭한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일 역시 분명 우리 농업에 기여하는 것이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소비가 없으면 귀한 생산물이 갈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업의 길을 걷고 있는 마하농원과 사과 재배 농부들을 응원한다.
네니아 웹 매거진 편집부
2025년 10월 23일